종루(鐘樓)

종루(鐘樓)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명나라의 건축물- 종루(鐘樓, 쫑로우)
  종루(鐘樓)는 서안중심에 위치한 동서남북 4방이 연결되어 있는 교통의 중심지역이다. 우리나라의 동대문이나 남대문과 비슷한 위치로 총 높이가 36m, 총 면적이 1,377.4m²이다. 서안의 종루는 중국에 남아있는 수많은 종루중에서 가장 크고 완벽하게 보존된 서안의 상징적인 건축물일뿐 아니라, 예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종루는 명태조 주원장 홍무제 17년인 1,384년에 시간을 알리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외관 3층, 내부 2층의 정사각형 누각형태이다. 처음 지었을 때는 지금의 서안시 광제가(廣濟街) 입구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명나라 만력 10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이 건물의 특징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건물을 올렸다는 것인데, 사면에 회랑이 둘러져 있고 내부에 계단이 있어서 올라가 서안시내를 둘러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또한 누각 안에 보존되어 있는 종은 옛날에 아침을 깨우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서, 새벽에 종이 울리면 종루의 문을 열고 저녁에 종이 울리면 종루의 문을 닫았다고 한다.
   종루가 서안 중심에 위치해 있고, 종루를 기준으로 사방으로 교통이 통하기 때문에 이 주변에는 크고 작은 상점과 먹거리장터가 열려 있다. 종루가 있는 곳은 8차선의 넓은 도로로, 종루에서 서안성벽까지 양쪽의 도로변에 새로 지어진 건물과 백화점, 은행,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고, 성벽 왼편으로 고가(古街)가 펼쳐져 있다. 이곳은 북경의 유리창 거리처럼 그림, 옥, 도장, 장식품 등 골동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거리인데 거리 끝에는 비림(碑林)으로 들어서는 문이 있다. 종루에서 이 거리까지는 대략 300m 떨어져 있으며, 종루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