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탑(大雁塔)

  대안탑은 서안시내에서 4km 떨어진 자은사(慈恩寺) 내에 있다. 자은사는 648년 당대 황제인 고종이 어렸을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하여 만든 절로 현재의 모습은 청나라 때 재건축한 것이다.
    대안탑은 중국의 유명한 불탑 중 하나로, 652년에 당(唐)나라 현장(玄奬)법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과 불상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총 7층의 누각식전탑으로 총 높이가 64m에 기반부 둘레는 25m이다. 외부는 벽돌로 지어졌지만, 탑 내에는 나선형의 계단이 있어서 걸어 올라갈 수 있다. 각 층의 사방에는 각기 하나의 아치형 문이 있어서 먼 곳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탑 내부로 올라가는 데에는 따로 입장료를 받고 있다.

   또한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당대 중엽에는 진사에 급제하면 먼저 곡장(曲江), 행원(杏圓)에서 잔치를 한 후에 대안탑에 올라와서 탑 벽에 기념 친필을 남기는 것을 대단한 영예로 여겼다. 유명한 당대시인인 백거이(白居易) 역시 진사에 합격하고 난 후, "자은탑에 친필을 새긴 17명 중 가장 어린 사람이다.(慈恩塔下題名處,  十七人中最少年)"라는 유명한 귀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