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자(물만두)의 잔치 (西安餃子宴, 시안지아오즈옌)


 교자연은 서안시 해방로에 위치한 교자관(餃子館)에서 처음 만든 것으로,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남북의 모든 만두를 모아 놓은 것이다.

우리가 보통 '만두'라고 부르는 속이 들어간 것을 중국에서는 '교자'라고 부르며, 정작 중국에서의 ‘만두’라 불리는 것은 속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밀가루 빵을 말한다.
토지가 비옥한 남방에서 쌀을 주식으로 먹는 반면, 척박하고 추운 기후의 북방에서는 밀로 만든 국수나 만두, 교자를 즐겨 먹었다. 지금은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전통음식이고 별미이다.
중국인들은 춘절(설날)에 가족끼리 교자를 빚고 쪄먹음으로써 새해를 맞는다.
돈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중국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교자라는 음식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반달형의 교자모습은 옛날 돈의 모습과 유사한데, 고대부터 돈을 좋아하던 중국인들이 음식을 돈의 모양처럼 만들어 먹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설날에 교자를 가족끼리 만들어 먹으면서 일부러 동전을 몇 개 넣어 두는데, 그 동전을 깨무는 사람에게 돈복이 온다고 믿는다고 한다.

북경의 유명한 훈둔(만두국)부터 광동의 얌차에 이르기 까지 교자의 모습과 맛, 재료가 각양각색인데, 고기, 야채, 버섯 등의 다양한 재료와 물고기, 꽃, 나비 등의 다양한 모양의 교자를 찌거나, 삶거나, 굽거나, 튀겨서 내놓는다. 이런 다양한 교자의 종류가 180여 종 이상이라고 하니, 역시 음식의 천국은 중국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서안의 한 음식점에서 시작된 서안의 교자연은 이미 2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해외 관광객에게까지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넓다란 대륙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교자의 맛들을 이곳 서안에서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것이다